리모델링할까…이사를 갈까?

 


고치나 마나 생각들땐 과감히 이사하라

화장실·부엌·거실 리모델링 한다면 투자 비용 1달러당 80센트 리턴 효과 2010년을 맞아 이사와 리모델링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택 소유주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한 가정이 이사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득 감소의 영향으로 이사를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집안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기도 했다. ‘리모델링 또는 이사’의 저자 댄 프리션은 일반적인 가정들의 경우 자녀의 성장과 교육 문제 등으로 이사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수차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사와 리모델링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 리모델링 먼저 비용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리모델링을 한다면 주택 가치가 얼마나 상승할 수 있는지 새로운 주택 가치와 주변 주택들의 가격 차이가 얼만큼 되는지 살펴야 한다. 이사를 할 경우 부동산 커미션과 파이낸싱 비용 이사 비용과 유틸리티 디파짓 등으로 평균 4만 달러가 지출된다. 이 비용은 돌려받을 수 없는 순수 지출이다. 여기에 세금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댄 프리션은 \"이사를 할 때 재산세 문제도 미리 고민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경우 이사를 하면 재산세가 상당히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전국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한 주택 리모델링 지수는 지난해 3분기 39.8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예를 들어 리모델링에 10만달러를 투자했다면 주택 가치도 자연히 상승한다. 이사로 지출하는 비용은 돌려받을 수 없지만 리모델링은 주택의 가치를 높이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땅의 가치와 건물 가치는 다르다. 만약 화장실이나 부엌 거실 등을 리모델링한다면 여기에 들어간 투자 비용 1달러당 80센트를 돌려받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수영장이나 선룸 등의 리노베이션에 투자한다면 1달러당 60센트 이상을 손해 볼 수도 있다. 최근에는 리모델링 신청 건수는 늘고 있지만 공사 한 건당 비용은 줄고 있는 추세다. ◇ 이사 리모델링으로도 주택 가치 상승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이사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보통 땅의 크기나 주택 위치 학군 이웃 등 주변 환경이 좋지 않은 경우 리모델링보다는 이사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댄 프리션은 \"만약 당신이 언덕 위에 있는 집에 살고 싶은 것이 꿈이라면 길가 쪽 집에 살면서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며 \"당신이 바꾸고 싶지만 바꿀 수 없는 환경의 영향을 받을 경우 이사를 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웃과의 마찰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사를 결정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에 1950년대에 지어졌고 페인트를 다시 칠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비용이 필요할 경우 자녀들의 학교 문제 등 종합적인 판단을 내려 결정해야 한다. 물론 이사는 리모델링보다 더 쉬운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더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삿짐을 꾸리고 다시 풀어야하는 번거로움과 집이 팔리는 시기도 예측하기 힘들다. 하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이사를 한 경험이 있는 만큼 생각보다 어렵지만은 않다. 주변 환경의 변화가 절실하다면 이사가 리모델링보다 좋다. 또한 이사를 할 경우 세금 혜택도 주어진다. 현재 소유한 주택보다 비싼 집으로 이사할 경우 6500달러의 택스 크레딧 혜택도 여전히 매력이 있다. ◇ 주의할 점 전문가들은 이사와 리모델링을 고려할 때 한 걸음 물러서 더 큰 그림을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엌만 업그레이드하면 되는데 이사를 가고 싶다는 과오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주택 경제학자 로버트 시한은 주택 수리 문제로 이사를 결정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충고했다. 새로 지은 건물이 아닌 기존 주택으로 이사를 갈 경우 여전히 주택 수리 문제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더 큰 집으로 옮긴다면 더 많은 수리 비용이 따르게 된다. 또한 이사나 리모델링의 비용 문제에 있어 감정을 배제하고 비용 문제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집은 투자처이기 전에 라이프스타일을 가늠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플래너인 레이 페라라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리모델링해서 스스로 행복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만약 리모델링을 해도 본인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이사를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